"베지터블 레더는 자연과 더 가깝습니다."

가죽은 인류가 수렵을 시작할 때부터 이용해온 오래된 소재입니다.

인간의 체온을 보호하고 때로는 장신구로, 도구의 재료로 사용되어 왔습니다.

수천년의 역사가 지난 현재까지도 의류와 더불어 가구, 문구, 패션잡화에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가죽은 산업 발전에 힘입어 대량 생산이 보편화되었습니다.

의복이라는 가죽 본연의 역할에 더불어 자동차와 기차, 산업설비, 미국과 유럽의 전쟁 등

가죽의 수요가 늘어나는 19세기에 이르면 황산크롬을 활용한 크롬 태닝(무두질)이 급속도로 발달했습니다.

크롬 태닝은 전통적인 방식과 달리 기계와 화학물질을 이용해 빠르고 저렴하게 대량 생산이 가능합니다.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가죽 수요에 맞는 획기적인 방법이 탄생한 것입니다.

또한 가죽이 부드럽고, 화학적 염색이 가능해 색상이 다양합니다.

현재 80%, 크게는 90% 정도의 가죽제품은 크롬 태닝으로 생산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에도 불구하고 약간의 우려는 있습니다.

생산과정에서 화학물질이 정화되지 않고 그대로 하천에 방류되거나,

완제품에서 1급 발암물질인 잔류 크롬(6가 크롬염)이 검출된 사례가 있습니다.

물론 크롬 태닝은 대부분 안전합니만,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크롬 태닝 과정은 환경 파괴를 야기하고,

특히 식수나 농토 등 관리가 미흡한 신흥국에게 연쇄적인 위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생산자/사용자의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베지터블 레더는 식물성 태닝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Vegetable'이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식물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는 쌉싸름한 성분인 탄닌이 있습니다.

오크나무 껍질은 탄닌이 풍부하며, 여기서 추출한 식물성 탄닌 용액을

무두질 원료로 사용하는게 베지터블 레더의 기본입니다.

전처리를 거친 가죽은 식물성 태닝 용액 속에서 천천히 30일에서 60까지 태닝하며,

이는 좀 더 전통적인 가죽 생산 공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좀 더 자연스러운 색상이 나타나며,

크롬가죽보다 조금 더 단단한 질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베지터블 레더는 생산이 적지만, 대량 생산보다 더 친환경적이고

자연스러운 가죽을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사용함에 따라 색깔이 변하는 에이징(경년 변화)과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형태가 자연스럽게 변하는 변화를 즐길 수 있습니다.

<출처 : "Consorzio Vera Pelle Italiana Conciata al Vegetale">

"Consorzio Vera Pelle Italiana Conciata al Vegetale"(이하 베라펠레 협회)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가죽 장인들의 조직입니다.

이들은 전통적인 가죽 가공 방식을 추구하며

일관된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권위있는 보증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Cauden의 가죽 제품도 베라펠레 협회에서 인증받은 가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화려한 크롬 가죽도 좋지만 가죽 본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

베지터블 레더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